'진짜사나이' PD, 안현수 논란에 "프로그램에 필요"

입력 2018-09-18 16:41  

'진짜사나이' PD, 안현수 논란에 "프로그램에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MBC TV '진짜사나이300'에 출연하는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에 대해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필요한 존재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진짜사나이300'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최민근 PD는 "신체적으로 강한 사람이 필요했다. (빅토르 안이) 촬영하면서 진정성 있게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앞서 새 '진짜사나이' 시리즈인 '진짜사나이300'에 빅토르 안이 출연한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서는 "군대 면제를 받은 뒤 러시아로 귀화한 그가 한국으로 돌아와 군대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최 PD는 "제가 안현수 씨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안현수 씨가 프로그램 안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녹아들었는지가 제 몫인 것 같다"며 "이 프로그램은 '안현수의 진짜사나이'가 아니라 다른 출연자와 많은 군인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고 강조했다.


제작발표회에 빅토르 안은 불참했다.
'진짜사나이300'은 건군 70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최초로 선발하는 국가대표 육군 '300워리어' 선발 여정을 함께했다.
경북 영천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 등지에서 촬영됐다. 출연자들은 명예 300워리어 전투원이 되기 위한 평가 과정과 최종 테스트 등에 도전한다.
빅토르 안 외에 배우 강지환, 오윤아, 김재화, 이유비, 뮤지컬배우 김호영, 블랙핑크 리사, 펜타곤 홍석, 가수 전소미의 아빠로 유명한 매튜 도우마, 가수 신지가 출연한다.
이들은 임관 후 야전에 나가 실제 병력을 육성으로 지휘해야 하는 사관생도가 되기 위해 우렁찬 목소리와 '다'나'까' 말투로 조금씩 군인 면모를 갖춰 나간다.


출연자 중 유일하게 군대를 두 번 가게 된 강지환은 "군대 두 번 가는 일은 꿈도 꾸기 싫을 정도로 싫다는 말은 체험해본 결과 사실이었다. 갔다 온 뒤에는 군대 이야기를 또 하게 될 정도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시 가자고 하면 안 갈 것이다"고 웃었다.
몇 년 뒤 실제 군 복무를 하게 된다고 자신을 소개한 홍석은 "일주일의 짧은 시간을 가지고 제가 군대 대화에 낄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제가 실제로 복무할 때는 김재화 씨가 촬영 중에 강조한 '솔선수범'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튜 도우마는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었고 가기 전에 준비를 많이 했지만 역시 어려웠다. 유격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 신체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알아본 시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인들과 비교하면(제가 경험한 것은) 수박 겉핥기였다"고 말했다.
이유비는 "군대라는 상상도 못 한 곳에 가면서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동기들이 주는 힘으로 버텼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오는 21일 밤 9시 55분 방송.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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