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언론, 평양발로 보도…"드파르디외, 다음달 에르도안 면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모국의 증세에 반발해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한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69)가 이번에는 터키 국적을 얻으려고 한다고 터키 언론이 평양발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터키 일간 아이든륵 보도에 따르면 북한을 방문한 드파르디외는 취재진에 터키 여권(시민권)을 취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달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파르디외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9·9절' 행사 기간에 '프랑스조선친선협회' 소속 지인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드파르디외는 2013년 프랑스의 재산세 개정에 반발해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시민권을 얻었다.
그는 러시아 외에 알제리 시민권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발로 드파르디외 발언을 보도한 터키 매체 아이든륵은 전통적으로 좌파·반미 언론으로 유명했으나 터키 정부의 언론 통제가 강화된 최근 몇년 새 마르크스주의 색채가 약화하고 친정부·반미 성향으로 논조가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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