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중앙대 학생 3명 6∼8월 독도 홍보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독도가 구글 지도에 '리앙쿠르 록스(Liancourt Rocks)'라고 표기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였어요. 그때 미국에 가서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죠."
국민대 신소재공학부 3학년 길태진(23)씨는 18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지난 6월 28일부터 약 두 달 동안 미국 시애틀에서 출발해 멕시코까지 3천500㎞ 구간을 자전거로 종단하게 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리앙쿠르 록스'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한국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제3국에 홍보하는 이름으로,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에서 따온 말이다.
길씨는 중앙대 기계공학과에 다니는 이경준(23)·하우영(23)씨와 함께 '독도, 한국의 아름다운 섬'이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힌 현수막을 들고 미국 서부 도시를 누비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렸다. 길씨와 이씨는 고등학교, 이씨와 하씨는 대학교 동창이다.
이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자전거 페달을 밟았고, 매일 새로운 외국인을 만나 독도와 독도에 서식했던 바다사자 강치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와 배지를 선물하며 독도를 알렸다. 이렇게 두 달간 이들이 만난 외국인은 154명에 달했다.
미국에서 자전거 종단을 시작한 지 7주 차에 접어들었을 때 도착한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한인회가 주최한 광복절 행사에 참석해 자신들이 왜 미국까지 와서 독도를 알리고 있는지 설명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길씨는 "독도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주권의 상징이기 때문에 독도에 대한 관심이 단발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독도를 외국에 알리는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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