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장수정(204위·사랑모아병원)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장수정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프리실라 혼(173위·호주)에게 1-2(6-3 2-6 2-6)로 역전패했다.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한 장수정은 예선을 거쳐 올라온 혼을 맞아 1세트를 먼저 따내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 들어 강한 서브를 앞세운 혼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고, 게임스코어 5-1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선 장수정은 이후 연달아 네 게임을 내주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역시 와일드카드로 나온 박소현(주니어 76위·스포티즌)이 키르스턴 플립컨스(57위·벨기에)에게 0-2(0-6 2-6)로 져 탈락했다.
박소현은 2004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단식 본선 출전(16세 2개월) 기록을 세웠으나 2013년에 세계 랭킹 13위까지 올랐던 플립컨스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단식 본선에 출전한 한국 선수 4명 가운데 3명이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전날 최지희(502위·NH농협은행)가 스테파니 푀겔레(73위·스위스)에게 졌고, 한나래(230위·인천시청)는 이날 야간경기로 달리야 야쿠포비치(89위·슬로베니아)와 1회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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