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출신 난민…당국 "독일 남성 살해했다는 증거 못찾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극우세력의 '켐니츠' 폭력시위 사태를 촉발한 독일인 남성 살해 사건의 용의자인 이라크 출신 난민이 18일(현지시간) 풀려났다.
다니엘 H로 알려진 이라크 출신 남성은 시리아 출신 난민과 함께 35세의 쿠바계 독일인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조사를 받아왔다.
수사당국은 22세의 다니엘 H가 독일인 남성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한 데다, 목격자들도 그를 용의자로 지목하지 않았다고 다니엘 H의 변호사가 설명했다.
다른 용의자인 시리아 출신의 23세 남성은 현재 수사당국에 구류 중이다.
수사당국은 이들 외에 다른 용의자 한 명을 찾고 있다.
동부 작센 주의 소도시 켐니츠에서는 지난달 26일 거리 축제 참가자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져 한 독일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고 다니엘 H 등 2명이 체포됐다.
이에 반(反)이슬람을 표방한 '페기다' 등 극우단체는 난민과 이슬람에 반감을 품은 시민들을 선동해 이튿날인 27일 대규모로 폭력시위를 벌이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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