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富士通), 쇼와(昭和)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태아의 심장 이상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판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진은 태아의 초음파 화면에 비치는 심장과 혈관 위치 등을 AI에 학습시켜 96%의 정밀도로 선천성 심질환을 판정했다.
신문은 태아의 심장을 살펴보는 초음파 진단에는 전문의 지식이 필요하다며 "약 40%의 태아에 대해선 출산 전에 심질환을 발견하지 못하고 출산 후에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우선 임신 18~20주의 정상적 태아 약 50명의 심장과 주변 장기에 대한 화상 2천장을 AI에 심층학습(딥 러닝)을 하도록 했다.
이후 좌심실과 우심실 등 심장을 형성하는 부분과 대동맥과 대정맥 등 18개 부위에 대해 이상이 있는지를 판정하게 한 결과 96%의 정밀도로 심질환을 찾아내는 결과를 얻었다.
AI에 학습시킨 화상으로는 범용적인 초음파 장치로 검사했을 때의 화상을 이용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1만여명의 태아로부터 수집한 수만~수십만장의 화상을 AI에 학습시켜 정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연구진은 2019년도에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2020년도에 후지쓰가 판정 소프트웨어를 갖춘 의료기기를 만들어 상품화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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