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니제르서 이탈리아인 가톨릭 신부 납치돼

아프리카 니제르서 이탈리아인 가톨릭 신부 납치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이탈리아인 가톨릭교 신부 1명이 무장괴한들에 납치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니제르 수도 니아메로부터 약 125㎞ 떨어진 바모안가 마을에서 이탈리아인 가톨릭교 신부 피에르루이기 매컬리가 총을 든 남성들에게 납치됐다.
아프리카의 선교단체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남성 8명이 교회 맞은편에 있는 매컬리 신부의 집에 침입한 뒤 그를 데려갔다"고 말했다.
니제르 정부 대변인은 납치범들이 이웃 국가인 부르키나파소에서 왔다며 "납치범들을 찾아 신부를 석방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매컬리 신부는 니제르에서 11년 동안 살면서 여성 성기의 일부를 절제하는 할례 등의 인습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했다.

니제르는 최근 몇 년 동안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범죄에 시달렸다.
올해 4월에는 말리와 인접한 서부 국경 지역에서 독일인 인도주의 구호요원 1명이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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