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지석 9단과 오유진 6단이 남녀가 짝을 지어 바둑을 두는 페어바둑 최강의 조로 우뚝 섰다.
김지석-오유진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에서 전용수-김노경을 163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석-오유진은 페어로 호흡을 맞춘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들은 2016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뒀고, 2017년에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지석-오유진은 이번 대회 32강에서 '우승 후보' 이지현-최정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박경근-장혜령, 최철한-오정아, 송태곤-박지은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전용수-김노경은 '프로(전용수)-아마추어(김노경)' 조합으로 예선부터 출전해 6연승으로 결승까지 올라 돌풍을 일으켰지만,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오유진 6단은 "김지석 9단과 3년 만에 첫 우승을 해 기쁘고 내 실수에도 배려해주고 잘 맞춰준 김지석 9단 덕분에 우승 할 수 있었다"며 파트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지석 9단은 "얼마 전 첫 딸이 태어났는데 한동안 부진했던 성적이 딸 출산 이후 반전되면서 페어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석-오유진은 우승 상금 3천만원과 부상으로 정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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