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라 레푸블리카', 삼성 등 주요 기업 총수 방북 동행에 주목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주요 일간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정상회담을 소개하면서, 이번 방북단에 남측의 재벌 총수들이 동행한 것에 주목했다.
라 레푸블리카는 19일(현지시간) 지면에 '삼성,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게 할 문재인 대통령의 카드'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작성자인 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는 필리포 산텔리 기자는 "남북 간에 갑작스러운 긴장 완화가 진행된 지난 2월 비리 혐의로 복역하다가 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에 도착했다"며 "문 대통령은 지금 김 위원장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기 위해 이 부회장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산텔리 기자는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시행할 수 있는 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재벌'이라고 불리는 대기업의 총수, 경영진 등 20명가량이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방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삼성 외에 LG, 현대, 한국전력, 한국철도공사 등의 수장도 이번에 방북길에 함께 올랐다며 "그들은 김 위원장에게 (남한측이) 제시할 북한 경제개발 계획의 주인공들"이라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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