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내기 안타' 넥센 김하성 "기회 오길 기다렸다"

입력 2018-09-19 22:50  

'연장 끝내기 안타' 넥센 김하성 "기회 오길 기다렸다"
두산전 연장 10회말 함덕주 상대로 끝내기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 3루, 두산 베어스는 당연히 넥센 히어로즈 '4번 타자' 박병호(32)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마침 김하성(23·넥센)은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하성의 바람이 통했고, 두산의 계획은 어긋났다.
김하성은 19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함덕주를 공략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쳤다.
김하성의 개인 두 번째 끝내기 안타다. 공교롭게도 김하성의 개인 첫 끝내기 안타도 2015년 6월 6일 목동 두산과의 경기 연장전에서 나왔다.
경기 뒤 만난 김하성은 "당연히 우리 벤치에서도 '상대가 박병호 선배를 거르고 나와 대결할 것으로 봤다. 당연한 일이다"라며 "두산 내야진이 다소 앞에서 수비를 펼치고 있어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 타구가 빗맞긴 했는데 행운의 안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성은 정규이닝(9회)까지 네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앞 타석 결과가 좋지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더 마지막 기회가 오길 바랐다"고 했다.
앞 타석에서 괴로운 시간이 이어졌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매우 짧은 순간에 환희를 느꼈다.
김하성은 좌완 함덕주가 우타자를 상대로 자주 활용하는 체인지업을 초구로 택하자,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밀었다. 타구는 함덕주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흘러갔다.
김하성은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넥센은 '선두' 두산에 8승 6패로 앞서 있다. 김하성도 두산전에 타율 0.296, 1홈런, 6타점으로 잘 쳤다.
김하성은 "두산은 정말 강한 팀이다"라고 상대를 예우하면서도 "우리는 두산전을 상대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니, 더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하성은 박병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 팀의 4번 타자로 나섰다.
19일 경기에서는 박병호 뒤인 5번 타순에 섰다.
힘겹게 박병호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젊은 거포 김하성과도 맞서야 한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도 두 번째 산인 김하성을 넘지 못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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