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윌리엄 해밀턴 쇼 미국 해군 대위 흉상 제막식이 20일 대전 목원대 교내 교회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과 목원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는 미국인 선교사 부부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에도 참전했던 쇼 대위는 한국에서 미 군정청 소속으로 조선 해양경비대 사관학교(해군사관학교 전신) 교관으로 일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6·25 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미 해군에 재입대해 한국을 찾았다.
1950년 9월 22일 아침 정찰을 위해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에 접근하던 쇼 대위는 기관총으로 중무장한 적 공격을 받아 전사했다.
그의 나이 28세 때였다.
해밀턴 쇼 대위 아버지인 윌리엄 얼 쇼 씨는 아들의 죽음을 기리고자 5천955명이 낸 1만4천500달러 조의금을 모아 목원대에 윌리엄 해밀턴 쇼 대위 기념 교회를 세웠다.
대전보훈청 관계자는 "해밀턴 쇼 대위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자 여러 곳에서 뜻을 모아 교회 옆에 흉상을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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