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혈관질환, 유방촬영·골밀도검사로 예측 가능"

입력 2018-09-20 15:59  

"여성 심혈관질환, 유방촬영·골밀도검사로 예측 가능"
분당서울대병원, CT촬영 여성 2천100명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건강검진에서 유방동맥석회화나 골감소증·골다공증이 관찰된 여성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방동맥석회화는 유방동맥 중막에 칼슘이 쌓여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순환기내과 윤연이, 내분비내과 김경민, 영상의학과 윤보라,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은 2011∼2013년 건강증진센터에서 유방촬영, 골밀도촬영, 관상동맥 전산화단층촬영(CT)을 시행한 여성 2천1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유방동맥석회화가 발견된 여성은 199명(9.5%), 골감소증·골다공증으로 진단된 여성은 716명(34.1%)이었다.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되지 않은 그룹의 경우 14%에서만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나타난 반면 유방동맥석회화가 관찰된 그룹에서는 이런 비율이 33%에 달했다. 또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이 13%에서 확인됐지만, 골감소증 ·골다공증 진단그룹은 그 비율이 22%로 높은 편이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유방동맥석회화가 발생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 발생 위험이 3.02배 높은 것으로 집계했다. 골감소증·골다공증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1.91배로 분석됐다.
관상동맥죽상경화반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하는데, 콜레스테롤과 같은 이물질이 심장동맥 벽에 쌓여 점차 두꺼워지고 딱딱해지면서 결국 심장동맥을 좁게 만든다. 따라서 관상동맥 죽상경화반으로 인한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질환이 유발되기 전에 이를 예방해야 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도를 예측하고 치료하기 위한 연구들은 주로 남성 위주로 진행됐다"면서 "유방촬영이나 골밀도검사로 여성의 위험도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새롭게 확인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장 관련 국제학술지(JACC Cardiovascular Imaging) 최신호에 발표됐다.
bi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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