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회담결산] 중기회장 "중기협동조합-북한기업 협업 본격화할것"

입력 2018-09-20 18:38   수정 2018-09-20 19:05

[평양회담결산] 중기회장 "중기협동조합-북한기업 협업 본격화할것"
"제2 개성공단은 중국 진출 유리한 신의주가 적합"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되면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북한기업 간의 협업이 이뤄지고 북한경제특구에 중소기업 전용 협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0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중소기업 차원에서 북한과 함께할 수 있는 경협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박 회장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생산성은 일반적으로 남한 근로자의 70% 수준으로 판단되며 아직은 섬유, 생활용품 등 노동집약적인 업종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점차 ICT 등 4차 산업에서도 북한 노동력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중앙회 입장에서는 상생 차원에서 북한의 기술인력을 육성 및 활용하고 리스크를 줄이고자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북한기업 간 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북한경제특구에 중소기업전용 협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 등을 의미 있는 경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 회장은 남한이 북한 공장과 기업소를 현대화해 자체 생산능력을 제고하거나 남한 중소기업이 북한 공장, 기업소를 생산기지화해 북한 소비시장에 물품을 직접 공급하는 등의 구상을 내놨다.
제2 개성공단의 입지에 대해서는 "여러 지자체가 다양한 제안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북한이 경제특구(5개)와 개발구(22개)를 발표한 만큼 이와 연계된 입지가 효과적일 것"이라며 "이 중 신의주 경제특구가 중국 진출 등에 특히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또 "대기업뿐 아니라 해외기업이 개성공단에 참여하는 것이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근로조건, 복지 등을 일관되게 적용해 갈등을 방지하려면 기업협의체를 운영하는 등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남북 경협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우리 경제를 부활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 경협은 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돼 한반도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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