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부담을 피해 중국에 진출했던 대만기업들의 대만 회귀가 늘면서 공업용지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대만 빈과일보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 내 대만기업이 공장 부지 마련을 위해 토지 구매에 나서면서 타이베이 북부 공업용지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 조짐이 나타나던 작년 말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경제부의 공업용지 수급실태 조사에서 신베이(新北) 산업단지는 평(3.3㎡)당 80만∼100만 대만달러(약 3천642만원)를 넘어섰고, 실제로 공업용지 여유분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세빌스 통계에 따르면 대만 북부공업단지의 공업용지는 2014년부터 수요가 늘면서 토지가격도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평균 18∼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딩원전(丁玟甄) 세빌스 이사는 세계 경기의 호전과 수출 증가, 공장 신증설 수요의 증가, 전자상거래용 물류창고 확대로 공업용지의 수요도 크게 늘면서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딩 이사는 공장 설립시 설비 비용 외에도 직원 고용과 토지, 연관 산업과 교통, 오염 배출 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신베이산업단지의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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