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4위 자리를 굳혀가는 넥센 히어로즈가 고졸 신인 안우진의 뒤늦은 데뷔 첫 승리와 함께 5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안우진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5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빼앗은 안우진은 KBO리그 16경기 만이자 세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은 3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안우진은 고교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KBO리그 50경기 출장정지라는 구단 자체 징계를 받고 5월 말에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6월 9일 kt wiz와 방문경기 이후에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고, 이날 삼성을 상대로 103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가졌다.
이번 승리로 넥센은 최근 5연승과 함께 삼성전 8연승 행진도 벌였다. 시즌 상대 전적도 11승 3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은 삼성은 7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경기는 고졸 신인 투수 간의 선발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었다.
삼성 선발 양창섭도 6⅔이닝을 3실점으로 막으며 제 몫을 충분히 했지만 팀 타선의 응집력 부족 탓에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넥센은 1회말 테이블 세터인 이정후와 송성문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박병호의 안타,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고서는 김규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반면 삼성은 4회 2사 만루, 5회 1사 1, 2루 등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 가서야 박해민이 넥센 두 번째 투수인 신재영으로부터 우월 솔로포를 터트려 겨우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이후 2사 1, 3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넥센은 7회말 2사 3루에서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한 발짝 달아났다.
넥센은 9회초 1사 후 김성민이 구자욱에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아 다시 한 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윤영삼을 마운드에 올린 뒤 좌익수 김규민의 호수비 등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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