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서 페리 전복 최소 44명 사망…200명 이상 사망 관측도(종합)

입력 2018-09-21 10:26   수정 2018-09-21 19:00

탄자니아서 페리 전복 최소 44명 사망…200명 이상 사망 관측도(종합)
최대 500명 탑승 가능성…37명 구조 후 어둠에 구조 중단
침몰 선박에 화물도 실려있어 과적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도 나와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 케냐 접경에 있는 빅토리아 호수에서 20일(현지시간) 오후 여객용 페리가 전복하면서 최소 4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과 미국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사고는 호수 내 우카라와 부고로라 섬 사이를 운행하는 페리가 우카라섬의 선착장 도착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뒤집히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페리의 정확한 승선 인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통상 정원을 넘겨 수백 명이 타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300명 이상이 탑승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CNN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400~500명의 승객이 배에 타고 있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밤까지 37명이 구조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구조 작업은 중단됐다.
날이 밝으면서 구조 작업이 재개되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 관리들이 사망자가 200명 이상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페리에는 사고 당시 화물도 실려있었으며, 과도하게 많은 화물을 싣는 것이 침몰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잦다.
아프리카 최대 규모인 빅토리아 호수는 탄자니아와 우간다, 케냐에 접해 있지만, 선박이 낡고 오래된 탄자니아 쪽에서 대규모 선박 침몰 사고가 종종 발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996년에는 800명 이상이 페리 전복으로 사망했고, 6년 전에도 페리가 침몰하면서 14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로이터제공]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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