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민속촌 등에서는 온 가족 함께 즐길 다양한 체험행사 풍성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22∼26일)에 제주도의 박물관과 민속촌 등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가을을 맞아 곳곳에 피어난 메밀, 코스모스 등 꽃 구경을 하고 기념사진도 찍어 즐거운 연휴 추억을 만들어보자.
◇ 눈꽃 내려앉은 듯 눈부신 메밀꽃밭…알록달록 가을 물들인 코스모스
가을이면 제주 곳곳에는 소금을 뿌려놓은 듯, 팝콘이 쏟아진 듯, 눈꽃이 내려앉은 듯 하얗고 작은 꽃송이가 곳곳에 피어나 밭을 가득 채운다.
메밀꽃 물결이다.
제주는 국내 최대 메밀 생산지다.
메밀은 제주 농경신 자청비 신화에 등장할 정도로 과거로부터 제주인의 삶과 밀접한 곡물이다.
제주에서는 빙떡, 꿩메밀칼국수 등 메밀을 이용한 음식도 즐겨 먹는다.
제주시 오라동 산76 일대 중산간 지역 약 100만㎡에는 하얀 메밀꽃밭이 피어나기 시작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메밀꽃밭 남쪽으로는 한라산과 오름, 북쪽으로는 바다와 제주시내 풍광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꽃밭 곳곳에는 돌하르방과 해녀상 등이 세워져 있어서 포토존 역할을 한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의 '보롬왓'도 봄·가을 메밀꽃 명소가 됐다.
이곳에도 메밀꽃이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해 밭이 점차 하얗게 물들고 있다.
보롬왓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버스킹 등의 공연과 소원을 담은 보름달 풍선 날리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제주소주 공장 옆에는 코스모스 밭이 조성돼 관광 명소가 됐다.
넓은 벌판에 노랑, 빨강, 분홍 등 알록달록한 색깔의 코스모스가 가득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 입소문이 나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코스모스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도 있고 아름다운 배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좋다.
◇ "온 가족 함께 즐겨요" 추석 체험행사 풍성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추석 당일부터 이틀간(24∼25일) 박물관 광장에서 추석 민속 한마당을 연다.
이곳에서는 투호놀이,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제주동차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리빵 나눔, 추억의 뻥튀기 등 먹거리도 제공된다.
팔씨름,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등의 민속놀이로 가족 간 실력을 겨뤄보는 경연대회도 진행된다.
국립제주박물관도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23일과 25일 이틀간 2018 한가위 한마당 문화행사를 연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공기놀이, 비석치기,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팽이치기, 말뚝이 떡 먹이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기획특별전 탐라(耽羅)도 관람할 수 있다.
제주목관아에서도 24∼25일 이틀간 추석 맞이 민속놀이 마당이 운영된다.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놀이, 윷놀이,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고 민속 탈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체험놀이 마당도 마련된다.
전통 혼례 포토존이 운영되고 장군복, 수문장복 등 복식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도 22∼26일 추석 행사를 운영한다.
기름떡, 달고나 등을 직접 만들어 맛볼 수 있으며 윷놀이, 전통그네 타기, 지게발 걷기, 동차타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민속연, 제기, 딱지 등 민속놀이 기구를 만들어볼 수도 있다.
전속공연팀과 함께하는 낮은 줄타기, 버나 돌리기, 민속 타악기 연주, 민속 공연 등 풍물한마당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 한복(개량한복 포함)을 입고 제주민속촌을 찾으면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다.
본태박물관도 추석 당일 어린이 관람객(36개월 이상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을 대상으로 무료 입장 이벤트를 진행하며, 투호·제기차기·팽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추석 연휴인 25∼26일 이틀간 '추석N박물관: 쇼미더비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가상현실(VR) 리듬액션 게임을 활용한 서바이벌 방식 게임 대회다.
모든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지며 보너스 스테이지 진출자와 최고 득점자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다.
이벤트는 오후 2시에 시작되며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박물관 3층에서 선착순으로 참가 접수를 한다.
◇ "구름 사이로 보름달 보일 듯"
토요일인 22일은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2도, 낮 최고기온은 26∼28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3일도 구름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1도, 낮 최고기온은 26∼27도로 예상된다.
추석 당일인 24일도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제주에서는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0도, 낮 최고기온은 24∼26도로 예상된다.
추석 다음 날인 25일과 대체공휴일(26일)도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19도, 낮 최고기온은 24∼25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2.5m 높이로 일다가 25∼26일에 1∼3m 높이로 다소 높아지겠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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