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올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는 국내외 영화인으로 붐빌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배우, 감독, 할리우드 제작자 등이 부산을 찾는다.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주연을 맡은 이나영은 10월 4일 개막식에 이어 5일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 토크에 참석한다. 이나영이 영화로 대중 앞에 서기는 '하울링'(2012) 이후 6년 만이다.
유아인과 전종서도 부산행을 확정했다. 이창동 감독 신작 '버닝' 주연으로 올해 5월 칸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두 사람은 6일 열리는 오픈 토크에서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허스토리' 민규동 감독과 김희애·김해숙·문숙·예수정 등도 7일 관객과 만난다.
아시아 영화인도 대거 부산을 방문한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아사코 I&II' 남녀 주연인 가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나란히 참석한다. 영화는 남자친구가 실종된 뒤 상실감에 빠진 주인공 아사코가 옛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이 전혀 다른 남자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 가라타 에리카는 복잡한 감정을 능숙하게 연기했으며,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1인 2역을 연기했다.
'대만 국민 남친'으로 불리는 배우 리우이하오(劉以豪·32)는 신작 '모어 댄 블루'를 들고 온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내한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 '늑대소년'(2012) '괴물의 아이'(2015)로 유명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신작 '미래의 미라이'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공식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야는 뉴커런츠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여명'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는 2002년 12살로 '아무도 모른다'(2004)에 출연해 칸영화제 역사상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다.
아시아 뉴웨이브 거장으로, 부산영화제 단골인 대만 차이밍량 감독도 신작 '너의 얼굴'을 들고 부산행 티켓을 끊는다. 타이베이 거리에서 언뜻 본 얼굴들에서 시적 영감을 받은 감독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었다.
홍콩의 관진펑(관금붕·關錦鵬) 감독도 영화제를 찾아 신작 '초연'을 선보인다.
'겟 아웃' '23아이덴티티' '해피 데스데이' 등 공포영화 명가 블룸하우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이슨 블룸도 게스트 명단에 올랐다. 10월 말 개봉하는 블룸하우스 신작 '할로윈'은 부산영화제 '미드나이트 패션' 부문에서 먼저 선보인다.
부산영화제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일본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영화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 등도 부산에서 만난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지에서 열린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