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최초의 한글소설인 '홍길동전'을 쓴 교산 허균(1569∼1618) 선생 400주기를 기리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교산 허균 400주기 추모 전국대회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4일 강원 강릉시 아트센터에서 허균 선생의 개혁 사상을 조명하는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추진위 등은 역모라는 누명을 쓰고 49세에 능지처참 된 허균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신원 운동을 추진해왔다.
강릉 아트센터에서는 4∼5일 강릉시향의 뮤지컬 '허균'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교산·난설헌 선양회는 6∼7일 강릉시 초당동 허균·허난설헌기념 공원에서 '2018 교산 허균 문화제'를 개최한다.
'400년 허균, 4차(死次) 혁명으로 다시 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화제는 당시 죽음으로 오늘날 4차 혁명과 같은 개혁 사상을 이끈 허균 선생을 기리는 자리다.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는 같은 달 6일 프랑스, 중국, 일본, 한국 등 4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허균 선생의 문학사상을 조명하는 국제 학술제가 열린다.
또 허균·허난설헌 생가 안채에서는 '허균 문학과 사상 인문학 콘서트'가 열리고, 솔밭 일원에서는 전국 백일장이 개최된다.
이와 함께 창작 인형극인 '홍길동 만세', '교산 허균, 그의 시로 부르는 공연 한마당, 사차(死次) 혁명', 솔밭 들차회, 교산·난설헌 한복 체험, 세계 홍길동전, 교산 허균 설치 미술전 등이 이어진다.
선양회는 400주기를 맞아 허균 선생이 한자로 쓴 책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번역 작업의 결과는 오는 11월 6권이 1차로 나올 예정이다.
교산·난설헌 선양회 관계자는 "당시 허균 선생의 생각은 오늘날 4차 혁명과 같은 개혁 사상이었다"면서 "400주기를 맞아 교산·난설헌 번역본 작업과 뮤지컬을 유산으로 남기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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