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 추석 연휴 앞두고 합동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에게 적폐 청산과 사회 대개혁 과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8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1일 오전 서울역 앞에서 추석맞이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재벌 특혜 규제프리존법 즉각 폐기하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적폐 청산 시행하라", "사법농단 재판거래 양승태를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함께 다녀왔다"며 "북측에서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복직 소식을 축하하고, 평화와 노동존중 세상을 가로막는 적폐 세력을 이겨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한가위에 가족끼리 만나서 적폐 청산 투쟁에 힘을 모으자고 전달해달라"며 "우리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위해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투쟁 계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국민 기본권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가 법과 양심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따라 재판을 거래하고 기획했다"며 "정권이 하지 못하면 민중당이 나서서 (사법 거래) 피해자들의 한을 풀겠다"고 소리쳤다.
'예은 아빠' 유경근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나서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예은이가 부쳐주던 전이었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달라. 올해 안에 검찰까지 나서서 참사에 대한 조사와 전면 재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규제프리존법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김준현 무상의료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은 "공정 경제를 이루고 재벌 개혁하라고 시민들이 요구했는데 재벌 특혜를 보장해주는 규제프리존법을 통과시켰다"며 "이 법은 신기술과 제품을 먼저 판매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규제하겠다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