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사업 대비한다…전국 지자체 협력기금 신설·확충

입력 2018-09-25 11:01  

남북교류협력사업 대비한다…전국 지자체 협력기금 신설·확충
경남, 2015년 폐지된 남북교류협력기금 부활, 울산은 첫 조성
경기·인천 등은 확충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곳간 미리 키우는 의미"




(전국종합=연합뉴스) 잇단 정상회담 등으로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사용할 기금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채무 제로'를 위해 2015년 폐지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되살리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남북교류협력사업과 통일정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조처다.
도는 도 출연금으로 2019년 20억원, 이후 매년 10억원씩을 더해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금 존속기한은 2022년 말까지로 하되 필요하면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금은 남북교류협력사업, 북한 재해·재난·기근 발생 때 인도적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기금은 당초 2005년 만들어졌다가 누적 50억원까지 적립돼 일부를 각종 사업에 써왔지만 2015년 폐지됐다"며 "현재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부는 만큼 기금을 되살려 향후 각종 남북협력사업이 시작될 때를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도는 기금 신설 조항 등을 담은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오는 10월께 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첫 추경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5억원을 반영했다.
시가 해당 기금을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최근 추경예산에 남북교류협력기금 200억원을 반영하는 등 기금 대폭 확충에 나섰다.
이로써 현재 139억원에서 339억원으로 대폭 증가할 예정이다.
2002년부터 기금을 적립해온 도는 올해까지 누적 412억원을 조성해 273억원을 쓴 바 있다.
기금이 활용된 사업은 2006년∼2008년 평양 당곡리 농촌현대화사업(67억원), 2007년∼2009년 개풍군 양묘장 조성사업(17억원) 등이다.
2010년 북한 천안함 폭침 사건 여파로 남북협력사업이 중단돼 한동안 기금을 쓰지 못했지만, 올해는 개성공단 기업 지원, 탈북자 지원 등에 7억원을 썼다.
경기도 관계자는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맞아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곳간을 미리 키워 놓는다는 의미"라며 "남북협력사업이 재개되면 곧바로 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위해 최근 추경예산에 10억원을 반영, 통과시켰다.
이로써 현재 16억원 수준인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연말까지 26억원 상당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2022년까지는 기금을 100억원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
앞서 세종시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운영 등을 추진하려고 최근 남북교류협력기금 10억원 적립을 포함한 추경예산을 통과시킨 바 있다.
(최찬흥 이재림 김선경 기자)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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