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바뀐 음주 문화에 여심잡기 마케팅 '총력전'

입력 2018-09-24 07:00  

주류업계, 바뀐 음주 문화에 여심잡기 마케팅 '총력전'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음주 문화가 성별을 넘어 다양하게 확산하고 여성 애주가도 늘어나면서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주류업계의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드링턴코리아의 싱글 몰트 위스키 맥캘란은 가볍고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 '트리플캐스크 머추어드'의 다양한 칵테일 제조법을 홍보하고 있다. 맥캘란은 과일과 바닐라, 캐러멜 향이 조합돼 식사에 곁들이기 좋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맥캘란은 또 여성들이 선호하는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싱글 몰트 시음행사 '컬처클럽'을 꾸준히 열고 있다. 행사에서는 음악과 영화, 사진, 향수 등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각 분야에 대해 소개하는 동시에 싱글 몰트를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합리적 가격에 맥캘란과 다이닝 펍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 '맥캘란 테이스팅로드'를 5차례 개최하는 등 젊은 여성이 선호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위스키 발렌타인은 최근 여성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실 수 있도록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하이볼 패키지'를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와 애플소다 4캔, 칵테일 컵으로 구성해 가정이나 야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하이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는 한 입에 즐길 수 있는 카스 250㎖ 미니캔 '한입캔'을 출시했다.
355㎖ 또는 500㎖ 제품이 양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 부담스러운 여성 소비자들이 즐기기 좋은 제품으로, 신선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다고 오비맥주는 설명했다.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 로제'도 250㎖ 미니 사이즈 병으로 출시하는 등 소용량 맥주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주식회사는 최근 국내산 쌀 100%로 만든 발효주 신제품 '막카오'와 '드슈'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파인애플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카카오닙스를 활용해 맛과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도 여름철을 맞아 2030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래시가드 브랜드 '배럴'과 협업해 과일탄산주 '이슬톡톡'의 한정판 제품을 내놨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남성 위주의 획일화된 음주 문화 대신 여성 소비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음주 문화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여성들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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