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매년 증가세…올해 특수교육대상자 9만명 넘어

입력 2018-09-22 07:35  

장애학생 매년 증가세…올해 특수교육대상자 9만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학령인구가 줄고 있지만 장애학생은 계속 늘면서 올해 특수교육대상자가 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교육부의 '2018년 특수교육연차보고서'를 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특수교육대상자 수는 9만780명이다.
특수교육대상자는 2013년 8만6천633명이었는데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5년 사이 4.8%(4천147명) 증가했다. 9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장애학생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특수교육대상자로 등록하는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학교과정별로 보면 유치원에 다니는 장애학생은 5천630명으로 전년(5천437명) 대비 193명 늘었고,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은 3만8천31명으로 지난해(3만5천505명)보다 2천526명 늘었다.
이에 비해 중학교 특수교육대상자는 1만7천788명으로 한 해 사이 430명, 고등학교 특수교육대상자는 2만2천584명으로 같은 기간 1천71명 줄었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적장애 학생이 4만8천747명(53.7%)으로 가장 많았고, 자폐성장애(1만2천156명/ 13.4%)와 지체장애(1만439명/ 11.5%)가 뒤를 이었다.
교원 수는 2만39명으로 지난해(1만9천327명)보다 712명 증가했다.
특수학교는 175곳으로 한 해 사이 2곳 늘었고, 특수학급 수 역시 1만676학급으로 같은 기간 351학급 늘었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가 늘어나면서 학급 수와 교원 수도 늘려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와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학생 가운데 특수학교와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2만6천337명(29.0%)으로 한 해 사이 비율이 0.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일반학교(특수학급+일반학급)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은 6만4천443명(71.0%)으로 0.3%포인트 늘었다.
정부는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활성화하고자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을 같은 비율로 운영하는 통합유치원을 각 시·도에 1개 이상 설립하고, 학교에서 장애이해 교육을 연 2회 이상 의무화하기로 했다.
2022년까지 장애인 특수학교 최소 22곳과 특수학급 1천250개를 신설하고, 현재 67% 수준인 특수교사 배치율을 90%대로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부터는 중학교 과정을 둔 모든 학교가 자유학기제도 시행하도록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비장애학생과의 통합교육, 참여중심 수업과 진로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이 재능과 가능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cin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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