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르 대통령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노동계는 비판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고용환경 개선이 더디게 이뤄진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8월 정규직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11만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노동부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8월 정규직 고용이 11만43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8월 기준으로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서비스(6만6천256명), 상업(1만7천859명), 제조업(1만5천764명), 민간건설(1만1천800명) 등 주요 업종에서 일제히 정규직 고용이 늘었다.
정규직 고용은 지난 6월 661명까지 줄었다가 7월에는 4만7천300명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해 1∼8월 정규직 고용은 56만8천500명으로 파악됐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정규직 고용이 늘고 있는 것은 브라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집계에서 올해 5∼7월 평균실업률은 12.3%였다.
이전 3개월(올해 2∼4월)의 12.9%나 지난해 5∼7월의 12.8%와 비교하면 0.5∼0.6%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5∼7월 실업자 수는 1천290만 명으로, 이전 3개월보다는 4.1% 줄었고 지난해 5∼7월과 비교하면 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고용은 1천110만 명으로 이전 3개월과 비슷했으나 지난해 5∼7월과 비교하면 3.4%(36만8천 명) 늘었다.
고용 문제는 10월 대선에서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노동법 개정을 앞세운 개혁이 고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노동계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유력 대선주자들에게 노동개혁 철회를 약속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노동 문제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실업문제 때문에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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