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자연산 양양송이 취채량이 늘어나며 1등급 공판가가 30만원대로 떨어졌다.
22일 양양속초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 14일 송이 수매를 시작한 이후 전날까지 공판된 송이는 4천368.32㎏에 달하고 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 2천717.6㎏에 비해서는 1천650.72㎏, 2016년 같은 기간 2천68㎏에 비해서는 2천300.32㎏이 증가한 수치다.
흉작이었던 지난해 875.46㎏에 비해서는 무려 3천492.86㎏이나 많은 양이다.
이처럼 송이 채취량이 늘어나자 송이값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수매 첫날 kg당 76만9천100원을 기록했던 1등급 공판가는 19일 41만5천500원, 20일 33만5천600원에 이어 21일에는 32만5천원까지 떨어졌다.
송이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이값은 극심한 흉작이었던 작년 이맘 때 kg당 76만원대를 기록했고 평년에도 흉작일 때 50만~60만원대, 풍작일 때 30만~40만원를 나타내는데, 올해는 대풍이어서 가격이 하한선까지 떨어진 셈이다.
가장 큰 수요 증가 요인이었던 추석 선물의 경우 택배발송작업이 대부분 끝난 데다가 지역 소비량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송이축제 기간에 값이 다소 오를 수도 있으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양속초산림조합 관계자는 "지난여름 폭염 때문에 송이가 흉작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깨고 올가을 채취량이 늘고 있다"며 "최근 5년 사이 사이 가장 풍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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