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결승은 베르턴스-톰리아노비치 대결로 23일 개최
대만 셰쑤웨이, 하루에 단식 4강-복식8강·4강 등 세 경기 '강행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나래(인천시청)-최지희(NH농협은행) 조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 달러) 복식 결승에 진출했다.
한나래-최지희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복식 4강전에서 엘렌 페레스-아리나 로디오노바(이상 호주) 조를 2-0(6-1 6-1)으로 제압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복식 결승에 오른 것은 1회 대회인 2004년 이후 올해가 14년 만이다. 당시 조윤정-전미라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로는 지난해 대회까지 한국 선수가 복식 4강에 든 적도 없었다.
한나래는 복식 세계 랭킹 205위, 최지희는 313위에 올라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페레스는 복식 세계 랭킹 99위, 로디오노바는 103위로 한나래, 최지희보다 순위가 훨씬 높은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 복식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나온 한나래-최지희가 3번 시드인 페레스-로디오노바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한나래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키트 대회에서 복식 우승 16회, 최지희는 17번 우승한 경력이 있으나 서키트 보다 등급이 높은 투어 대회 복식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나래와 최지희의 ITF 서키트 대회 복식 우승은 모두 총상금 2만5천 달러 규모 이하 대회에서 달성한 것이다.
한나래-최지희 조의 23일 결승에서 셰쑤웨이-셰수잉(이상 대만) 자매 조와 맞붙는다.
셰쑤웨이-셰수잉 조는 4강에서 모나 바르텔(독일)-요한나 라르손(스웨덴) 조를 2-1(3-6 6-1 12-10)로 제압했다.
특히 셰쑤웨이는 이날 단식 준결승, 복식 준준결승과 준결승 등 세 경기를 소화했다.
또 전날 밤 11시가 넘어 시작한 단식 준준결승이 이날 새벽 1시가 다 돼서 끝난 것까지 더하면 이날 하루에 단식 2경기, 복식 2경기 등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래-최지희 조가 23일 결승에서 이기면 2004년 이 대회 조윤정-전미라 이후 한국 선수 콤비의 통산 두 번째 투어 대회 복식 우승이 된다.
한편 이번 대회 단식 결승은 2번 시드인 키키 베르턴스(12위·네덜란드)와 아일라 톰리아노비치(53위·호주)의 대결로 열린다.
23일 오후 2시부터 단식 결승이 먼저 열리고 이후 시상식에 이어 복식 결승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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