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3인 흉상 제막식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회 해녀의 날 기념식이 22일 오전 제주해녀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어머니 숨비소리, 세계인 가슴속에'란 슬로건으로 전날 개막한 제11회 제주해녀축제와 함께 진행된 기념식에는 도내 해녀와 제주를 떠나 다른 지방에 정착한 출향 해녀, 주요 기관장 등 약 5천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기념식에서 모범해녀 여섯명에게 시상하고 이어진 기념사를 통해 "제주해녀의 나눔과 공동체 가치를 앞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해녀 소득 안정을 위한 정책과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해녀 항일운동은 우리가 기억하고 발굴해야 할 역사"라며 "정당한 평가와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제주해녀항일운동 애국지사 3인인 김옥련·부춘화·부덕량 선생에 대한 흉상 제막식이 진행됐다.
21일 개막해 이틀간 열리는 해녀축제는 '해녀의 날' 지정 이후 기념식과 함께 처음 열려 의미를 더했다. 도는 지난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제주 해녀의 날'로 지정, 해녀축제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맞춰 열기로 했다.
제주의 해녀문화는 여러 방면에서 보호하려는 노력이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1971년 '해녀노래'가 제주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된 이후, 해녀와 어부들의 안전한 조업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 영등굿'이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1980년)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09년)에 연거푸 등재됐다.
'제주 해녀의 물옷과 물질도구'가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10호(2008년), '제주 해녀어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2015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11월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제11차 회의에서 제주 해녀문화(Culture of Jeju Haenyeo)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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