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가장 큰 규모의 연례 한일 문화교류 프로그램인 '한일축제한마당'의 일본 행사가 22일 이틀 일정으로 도쿄(東京) 히비야(日比谷) 공원에서 개막했다.
한일축제한마당 2018 실행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제10회를 맞았다.
'함께 이어가요 우정을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올해 행사는 조선통신사 모습을 재연한 퍼포먼스로 막을 올렸다.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는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을 맞은 해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호리이 이와오(堀井巖)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축사에서 "한일 양국은 가까운 나라이기에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곤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기 위한 교류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한국말로 소개한 뒤 "내달이면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을 맞는다"며 "또다시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카가 회장은 "올들어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돼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이고 안정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은 환영해야 할 일"이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한일, 한미일 연계하에 적극적으로 (지원) 해 나가겠다고 밝혔고 일한의원연맹도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한일축제한마당은 양국 문화교류의 가교로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 뒤 "지진, 태풍으로 인한 최근 피해를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박삼구 한일축제한마당 한국측 실행위원장,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위원장, 여건이 재일민단 단장,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선 마지막으로 축하공연인 진도북춤이 펼쳐졌다.
이날 무대에선 태권무와 가라테 시범, K팝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오는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전통무용 공연, 한일교류 퀴즈대회 등이 예정돼 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고, 2009년부터는 도쿄와 서울에서 함께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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