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268위·당진시청)가 남자프로테니스(ATP) 가오슝 OEC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5만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2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단식 4강전에서 말렉 자지리(70위·튀니지)를 2-0(6-3 6-4)으로 물리쳤다.
자지리는 지난해 세계 랭킹 47위까지 올랐던 34세 베테랑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일 것으로 예상된 권순우는 오히려 1시간 20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권순우가 챌린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해 3월 일본 게이오 챌린저, 지난해 5월 서울오픈 챌린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 챌린저대회 결승에서는 모두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권순우는 2016년에 세계 랭킹 6위까지 올랐던 가엘 몽피스(42위·프랑스)와 23일 결승전을 치른다.
몽피스는 이름값으로 따지면 ATP 투어보다 한 등급 아래인 챌린저대회에 나올 선수가 아니지만 다음 주 중국에서 열리는 투어 대회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몽피스는 이날 준결승에서 이덕희(232위·현대자동차 후원)를 2-0(6-1 6-1)으로 제압했다.
올해 1월 ATP 투어 카타르오픈에서 우승한 몽피스는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7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메이저 대회에서는 2008년 프랑스오픈, 2016년 US오픈에서 4강까지 진출했던 세계적인 선수다.
권순우는 이날 승리로 다음 주 세계 랭킹 210위 안팎으로 순위가 오르게 됐다. 우승하면 180위 안팎까지 도약할 수 있다.
이날 준결승에서 몽피스에게 패한 이덕희도 204위로 순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