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서원 서적 6종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조선시대에 서원(書院)은 교육과 제향이 이뤄진 공간이었다. 선비들이 모여 책을 읽고, 위대한 스승을 기리며 제사를 지냈다.
국내 서원의 시초는 풍기군수 주세붕이 1542년 고려시대 유학자 안향을 배향하려고 세운 백운동서원. 이후 각지에 유교정신이 깃든 건축물이자 사립 고등 교육기관인 서원이 들어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추석을 앞두고 남양주 석실서원, 안동 도산서원, 산청 덕천서원, 경주 옥산서원, 논산 돈암서원, 장성 필암서원을 소개한 책 6권을 펴냈다.
필자 31명이 서원별로 창건과 이전 과정, 학술적 특성과 사회적 영향, 운영 방식, 지리적 환경, 제향 인물의 사상과 행적을 상세히 정리했다.
예컨대 돈암서원은 예학의 대가인 김장생·김집·송준길·송시열을 기린 곳인데, 서원뿐만 아니라 서원에 얽힌 가족 사랑 이야기와 강학 활동도 설명했다.
도산서원, 옥산서원, 돈암서원, 필암서원은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서원'에 포함됐다.
여기에 영주 소수서원, 안동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을 추가한 서원 9개는 내년 6월 열리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조선시대 서원은 지성의 요람이자 지역의 교육·문화 구심점이었다"며 "건축물로만 인식된 서원을 정신문화 자산으로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20∼304쪽. 각권 1만6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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