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그리스계의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키프로스 공화국) 어선이 북부를 점령한 터키 병력에 나포됐다.
21일(니코시아 현지시간) 터키 병력이 동(키프로스 공화국(키프로스) 선적 어선을 나포하고 이집트인 선원 5명을 억류했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키프로프 정부는 선박 나포 사태와 관련해 유엔에 항의하고 선원 전원 석방을 요구했다.
키프로스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선원 석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주는 연안에서 터키군이 어선에 접근해 선원을 체포하고 배를 터키군 점령지에 속한 키레니아항(港)으로 끌고 갔다고 키프로스 당국의 조사에서 진술했다.
터키계 북(北)키프로스 튀르크 공화국(북키프로스) 언론은 그러나 문제의 어선이 터키군이 통제하는 해역에서 항해하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196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키프로스는 그리스계와 튀르크계가 충돌하며 갈등을 빚다 1974년 터키군의 침공·점령으로 남쪽의 그리스계 키프로스와 북쪽의 터키계 북키프로스(TNRC, 북키프로스)로 나라가 쪼개졌다. 전자가 국제법적으로 인정 받는 정식 국가다.
키프로스는 지난해 평화협상이 결렬된 후 지중해 동부에서 독자적인 에너지 개발에 시동을 걸어 터키와 반목하고 있다.
터키는 그러나 키프로스 해양 자원은 남·북 키프로스 전체의 자산이라며 반발하고, 키프로스 정부의 독자 자원 개발을 실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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