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 매체들은 24일 평양정상회담과 '9월 평양공동선언' 채택의 공(功)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돌리며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통일 위업의 전성기를 펼치시는 절세의 위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과 회담, 9월 평양공동선언의 채택은 삼천리 강토 위에 통일되고 번영하는 강국을 하루빨리 일떠세우시려는 원수님(김정은)의 확고한 의지와 정력적인 영도의 빛나는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남 사이에 대화와 접촉, 내왕(왕래)의 문이 열리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미래를 낙관하게 하는 소중한 성과들이 마련되고 있는 오늘의 격동적인 현실은 탁월한 영도력과 풍모로 민족자주 위업, 조국통일 위업을 이끌어주시는 김정은 동지께서 안아오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의 성산 백두산에 남측 인사들과 함께 오르신 것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격동의 순간이었다"며 "지금 우리 겨레는 북남관계 발전을 주도하시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역사를 펼치시는 김정은 동지에 대한 감사와 경모의 정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절세의 위인에 의해 마련된 또 하나의 민족사적 사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양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북남 수뇌 상봉과 회담은 김정은 동지의 열화같은 민족애와 드팀 없는 민족자주 정신이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환영공연, 대집단체조 등을 관람하고 옥류관 오찬과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 만찬 등을 함께한 데 대해 '겸허하고 소탈한 풍모'라고 치켜세웠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목란관 연회 연설, 5·1 경기장 연설 등의 발언에 대해서는 "무한대한 도량과 한없이 숭고한 민족애, 자주통일에 대한 강렬한 의지가 그대로 어려와 온 겨레는 격정의 환호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남북관계가 자신들의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과정에서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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