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 DMZ 생태연구소(소장 김승호)는 최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장단면의 한 밭에서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표범장지뱀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파주지역 환경 관련 연구단체인 DMZ 생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DMZ 청소년탐사대 김원웅(민족사관고 1학년) 군이 장단면의 한 웅덩이 조사를 위해 이동하던 중 마사 흙으로 조성된 밭 가장자리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표범장지뱀 2개체를 발견했다.
한국과 몽골, 중국 북부지역에 분포하는 표범장지뱀은 평균 몸길이 7∼9cm에 꼬리 길이 7cm의 파충류로서 186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표범처럼 등과 네 다리에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강변이나 바닷가에서 거미류나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김승호 소장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에 처한 표범장지뱀을 보호하기 위해 2009년부터 태안해안국립공원 바람 아래 사구 지역 1만6천㎡를 특별보호구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서부 민통선 지역에서 아무르장지뱀이 관찰된 적이 있지만, 내륙인 파주에서 표범장지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표범장지뱀이 발견된 곳에 정밀조사를 해 생태적 특성을 밝혀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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