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트럼프가 준 펜은 고급 만년필 아닌 유성 사인펜"

입력 2018-09-26 09:42   수정 2018-09-26 14:45

靑 "트럼프가 준 펜은 고급 만년필 아닌 유성 사인펜"
靑 관계자 "트럼프, 평소 좋아하는 사인펜으로 서명한 것"
"문대통령도 사인펜 즐겨 사용"…남북정상회담 때 '국격' 논란 선 그어



(뉴욕=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박경준 기자 = 한미 정상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정상 공동성명에 서명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석에서 선물한 펜이 만년필이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FTA 협정 서명식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건넨 펜은 고급 만년필이 아닌 유성 사인펜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때 고급 만년필을 쓰기보다는 자신이 평소에 편하게 써 왔던, 좋아하는 유성 사인펜을 쓴 것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문 대통령에게 준 펜이 만년필이라고 잘못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제3차 남북정상회담 때 '9월 평양공동선언' 서명 장면과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해 왔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고급 만년필로 선언문에 서명을 한 반면, 문 대통령은 '네임펜'이라고 불리며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유성 사인펜으로 서명을 해 의전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평소에도 서명할 때 만년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명할 일이 있으면 '네임펜'을 즐겨 사용한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네임펜'으로 서명한 것을 두고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을 제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펜을 사용한 것처럼 문 대통령의 선호에 따른 것이므로 이러한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kj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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