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특집, KBS-1TV 방영…4주간 항일운동 역사 현장 답사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방부는 제7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일제강점기 독립군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국군의 뿌리를 찾아서'를 2부작으로 제작해 KBS-1TV를 통해 방영한다고 26일 밝혔다.
1부 '항쟁의 심장부를 가다'는 오는 30일, 2부 '독립전선, 구국의 빛을 찾다'는 다음 달 1일 각각 오후 8시 10분부터 9시까지 50분간 방영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한시준 단국대 사학과 교수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현역 군인 4명으로 구성된 답사단이 중국 서간도와 북간도, 러시아 연해주 일대 항일운동의 현장을 4주간 답사한 기록이다.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인 해군 김도현 대위와 광복군 송윤화 선생의 외손자인 해병대 박성욱 중사, 2017년 육군 참군인 대상을 받은 박민석 소령, 한국인 최초로 미국 하버드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공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진권용 대위(진)가 답사단에 참여했다.
1부는 대한제국 군대해산과 해산된 군인들의 의병활동, 독립군 양성 등 대일 독립전쟁 준비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며 당시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답사단은 우당 이회영 선생 등이 망명해 세운 신흥무관학교 터와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이 세운 노학당 터를 비롯해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 현장을 찾아갔다.
2부는 연해주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항거했던 의병과 독립군, 그리고 이들을 물심양면 지원했던 최재형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재형 선생은 9세 때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해 사업으로 큰돈을 번 뒤 학교를 짓고 신문을 발행하며 항일무장투쟁을 지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70돌을 맞는 국군의 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고, 독립운동가 후손 및 모범 군인들이 국군을 대표해 의병, 독립군, 광복군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을 찾아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계승하는 국군의 모습을 다짐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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