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김기정, 세계랭킹 16위 러시아조 꺾고 남자복식 16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김기정(28·삼성전기)이 2년 만의 코리아오픈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용대-김기정은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월드투어 남자복식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6위 블라디미르 이바노프-이반 소조노프(러시아)를 2-0(22-20 21-16)으로 제압했다.
이용대는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김기정도 2017년도 국가대표팀이 꾸려지기 전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국가대표 은퇴 전 이용대는 유연성(수원시청)과, 김기정은 김사랑(밀양시청)과 호흡을 맞췄으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둘은 새롭게 남자복식조를 결성했다.
2년 만에 코리아오픈 무대를 밟은 이용대-김기정은 1게임에서 3-0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9-11로 역전당했다.
16-16에서 상대 실수를 유도하며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다시 추격당해 20-20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실수와 김기정의 스매시를 묶어 연달아 2점을 뽑아내며 1게임에서 승리를 거뒀다.
2게임에서 이용대-김기정은 15-11에서 15-14로 추격당하다가 결국 16-16으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이내 다시 20-16으로 달아났고, 상대 실수로 21점을 채우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장을 직접 찾은 배드민턴 팬들은 "이용대! 김기정!"을 연호하고 환상적인 호흡과 기술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스타들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용대-김기정은 16강전에서 세계랭킹 4위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한국 대표팀에서는 남자단식 손완호(30·인천국제공항)가 리측유(홍콩)를 2-0(21-16 21-17)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남자단식 허광희(23·삼성전기)도 이동근(MG새마을금고)을 2-0(21-10 21-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여자단식 성지현(27·인천국제공항)은 오호리 아야(일본)에게 2-1(18-21 21-16 21-13)로 역전승을 거뒀고, 김가은(20·삼성전기)은 이세연(23·KGC인삼공사)을 2-1(21-10 14-21 21-18)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복식 최솔규(23·요넥스)-서승재(21·원광대)는 루칭야오-양포한(대만)을 2-0(21-19 22-20)으로 제압했고, 혼합복식 김영혁(21·경희대)-성아영(19·MG새마을금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베테랑' 여자복식 장예나(29·김천시청)-정경은(28·김천시청)은 라라 케플라인-요한나 골리셰프스키(독일)를 2-0(21-10 21-12)으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여자복식 기대주 이소희(24·인천국제공항)-신승찬(24·삼성전기)은 이소희의 허벅지 부상으로 32강 경기 중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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