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상행선 정체 절정 지나…부산→서울 4시간 30분

입력 2018-09-26 16:14  

고속도로 상행선 정체 절정 지나…부산→서울 4시간 30분
교통량 평소 주말 수준…"상행선 정체 오후 7∼8시께 해소"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서울 도심 나들이객들로 북적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들어 귀경 행렬이 이어지며 서울 방향 전국 고속도로 곳곳이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지방에서 수도권 방향 141㎞,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 9㎞ 등 총 150㎞ 구간에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남청주나들목→청주분기점, 안성분기점→안성휴게소 등 총 13.2㎞ 구간에서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부안나들목→서김제나들목, 송악나들목→행담도휴게소 등 총 27.6㎞ 구간에서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서울 방향 남춘천나들목→강촌나들목 8.9㎞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 부산에서 출발하면 서울까지 4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봤다.
같은 시각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구에서 3시간 27분, 광주에서 3시간 20분, 대전에서 2시간 10분, 울산에서 4시간 10분, 강릉에서 3시간 등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 총 교통량이 평소 주말 수준과 큰 차이 없는 387만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가는 차량은 51만대로 예상된다. 오후 3시 30분까지 약 28만대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는 차량 36만대 가운데 19만대가 수도권을 빠져나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상행선 정체는 오후 3∼4시께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7∼8시께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였다.
아침 최저기온은 14.9도, 낮 최고기온은 24.8도로 선선했다.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 수준을 보여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요건을 보였다.
고궁 등 서울의 주요 도심에는 막바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전통찻집과 기념품 가게 등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유명자(73·여)씨는 "남편과 함께 창경궁을 둘러보고 인사동으로 왔다"며 "평소에도 즐겨 오는 곳이지만 명절에 고궁을 들르니 또 다른 느낌이다. 우리 고궁을 잘 보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인사동 나들이에 나선 주진학(23)씨는 "연휴 내내 부산에 있는 호텔에서 일하다 오늘에서야 첫 휴일을 맞는다"며 "긴 연휴에 계속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마지막 날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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