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식축구 중계, '베테랑 여성 2인' 체제로…NFL 최초

입력 2018-09-27 08:33  

아마존 미식축구 중계, '베테랑 여성 2인' 체제로…NFL 최초
스포츠 방송계 레전드급 두 여성, 앤드리아 크레이머·해나 스톰 영입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스포츠 '프로풋볼'(NFL)의 중계권을 따내고 지난해 톡톡한 효과를 거둔 아마존이 올시즌 '여성 투 톱' 카드를 뽑아들었다.
올시즌 첫 NFL '목요일 밤 경기'(Thursday Night Football)를 앞두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베테랑 스포츠 저널리스트 앤드리아 크레이머(59)와 해나 스톰(56)을 중계 진행자로 발표하면서 "여성 2인 체제는 NF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크레이머와 스톰은 27일(현지시간) 미네소타 바이킹스와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벌이는 올시즌 첫 '목요일 밤 경기'에 콤비로 등장, 나이와 성별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나갈 예정이다.
NFL 정규시즌 대부분 경기는 일요일 낮 시간대에 열리지만 매주 일요일·월요일·목요일 밤 각 1경기씩 특별 매치가 편성돼있고, 목요일 밤 경기는 시즌 4주 차인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크레이머는 올초 '미국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적 인물로, 30년째 NFL 현장을 누비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필라델피아 시빅 발레단에서 활동한 크레이머는 1982년 주류 신문 스포츠 저널리스트로 변신했고, NFL 영상자료를 만드는 'NFL 필름스' 프로듀서를 거쳐 방송계에 입문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 NBC 스포츠 간판 프로그램을 종횡무진 오가며 경기 현장 리포터·스튜디오 진행자 등으로 활약했고, 동·하계 올림픽을 커버했다.
특히 선수들의 약물·성추행·가정폭력 혐의 등과 관련한 집중 취재와 심층 인터뷰로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에미상'(2001·2005)과 방송계 퓰리처상 '피바디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ESPN 간판 프로그램 '스포츠센터' 앵커인 스톰의 경력과 인기도 만만치 않다.
노트르데임 대학 재학 시절부터 NBC 지국에서 대학 스포츠를 커버한 스톰은 텍사스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방송국을 거쳐 1989년 CNN '스포츠 투나잇'의 첫 여성 진행자로 발탁됐다.
1992년 NBC로 자리를 옮긴 그는 1994년 미국 스포츠 방송 사상 첫 여성 단독 진행자로 MLB 와이드 뉴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프로그램을 맡아 2000년까지 6년간 진행했고, 2002년부터 2007년 말까지 CBS 아침 뉴스 쇼 '얼리 쇼'(The Early Show) 진행을 맡아 다방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입증했다.
2008년 스포츠계로 다시 돌아와 ESPN에 합류, 주요 프로그램 앵커로 서고 심층 인터뷰 등을 꾸준히 진행한 그는 '스포츠 저널리즘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아마존은 지난해 경쟁입찰을 통해 5천만 달러(약 560억 원)에 NFL 정규 리그 목요일 밤 경기 중계 스트리밍 권리를 획득했고, 지난 4월 1억3천만 달러(약 1천450억 원)에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27일 경기는 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 폭스TV 등으로도 시청 가능하며 폭스TV 중계는 간판 캐스터 조 벅과 90년대 최고 쿼터백으로 불린 트로이 에이크먼이 진행한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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