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키스탄 센추리에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입력 2018-09-27 09:09   수정 2018-09-27 17:30

금호타이어, 파키스탄 센추리에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금호타이어[073240]는 27일 서울 종로 사옥에서 파키스탄의 센추리 엔지니어링 인더스트리즈(이하 센추리)와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센추리에 타이어 제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2028년 9월까지 10년간 지원하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기술 이전료로 초기 500만달러를 받고 이후 러닝 로열티로 매출의 2.5%를 지급받는다.
기술이전 대상 규격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개 규격으로, 1차 계약 기간 종료 후에는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업계 최초로 체결된 기술수출 계약으로 개발도상국 시장 진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추리는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해 주로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는 파키스탄의 제조기업이다. 사세가 확장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신규 사업으로 타이어 공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그 과정에서 제조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과의 거래를 타진하던 중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기술이전을 제안했다.

센추리는 타이어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파키스탄에서 타이어 제조공장 설립·운영을 통해 파키스탄 내 자동차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센추리의 신규 타이어 공장은 단기적으로 연산 100만 본을 시작으로 최대 500만 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단순한 기술이전에 그치지 않고 설계부터, 표준, 품질, 평가에 이르기까지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모든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향후 관련 교육을 비롯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솔루션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기술의 명가로 불리던 금호타이어가 여전히 건재하다는 방증"이라며 "앞으로도 기술수출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개발하는 등 타이어 제조에만 국한되지 않고 실적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사업 구상과 확대,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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