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녹십자[006280]가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혈액제제의 미국 허가가 지연될 전망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27일 1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전 거래일보다 13.61% 떨어진 17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변동성완화장치(정적Ⅵ)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몰리며 낙폭이 커졌다.
기관은 이날 녹십자 주식 438억원어치를, 외국인은 189억원어치를 각각 팔았다.
반면 개인은 6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매수 창구에서도 개인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키움증권이 상위에 올랐다.
이날 녹십자의 거래량은 전장의 12배가 넘는 56만4천여 주에 달했다.
앞서 녹십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혈액제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제조공정 자료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IVIG-SN에 대한 미국 FDA의 품목허가는 빠르면 2019년 2분기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구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1년 이상 또다시 허가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2017년 10월 완공 이후 실제 생산을 준비하던 캐나다 공장의 가동 시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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