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도날드 "빅맥 등 베스트셀러 햄버거에서 인공성분 제거"

입력 2018-09-27 10:32  

美맥도날드 "빅맥 등 베스트셀러 햄버거에서 인공성분 제거"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세계 최대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가 "베스트셀러 햄버거에서 인공 식자재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맥도날드는 26일(현지시간) '쿼터파운더'(Quarter Pounder)와 빅맥(Big Mac) 등 주력 햄버거에 인공 색소·인공 감미료·인공 방부제 등 인공 성분이 든 재료를 더이상 쓰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 미국 사업부 크리스 캠친스키 사장은 "소비자들이 식품업계에 바라는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이같은 조치들이 맥도날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는 "인공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비자 부담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측은 햄버거에 들어가는 아메리칸 치즈와 빅맥 소스, 햄버거용 빵 등을 인공 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인공 성분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단, 햄버거에 추가되는 피클은 예외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고객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피클은 바꾸지 않을 방침이라며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제품이 사용된다"고 부연했다.
또 시그니처 수제 샌드위치를 포함한 일부 메뉴에도 인공 식자재가 계속 쓰인다.
이번 발표는 맥도날드가 지난 3월, 쿼터파운더와 시그니처 수제 햄버거에 얼리지 않은 냉장 쇠고기를 사용하겠다고 공표한 데 이어 나왔다. 빅맥을 포함한 다른 햄버거는 여전히 냉동 패티로 만들어진다.
맥도날드는 인기있는 치킨 메뉴 '맥너겟'에도 더이상 인공 식자재를 넣지 않고, 2025년 이후부터는 철장에 가두지 않은 닭이 낳은 계란만 식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맥도날드가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비중 있는 뉴스"라고 평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만 1만4천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는 업계 전반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면서 2015년 맥도날드가 자연 방사된 닭만 사용할 방침을 밝힌 후 많은 식품업체들이 잇따라 유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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