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얼굴 '야누스' 안동국제탈춤축제 문을 연다

입력 2018-09-27 11:32  

두개의 얼굴 '야누스' 안동국제탈춤축제 문을 연다
28일부터 열흘간 탈춤공원, 하회마을서 신명나는 한마당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야누스가 여는 축제의 문, 신명 나서 어깨를 들썩이며 그 안으로 들어가 보자"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오는 28일부터 열흘 동안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 안동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부스 320여개와 무대 7개를 설치하는 등 축제 준비를 끝냈다"며 "억눌린 감정과 유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하다"고 27일 밝혔다.



'야누스, 축제 문을 열다'를 주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중국, 태국 등 13개 나라 14개 공연단과 우리나라 12개 탈춤팀의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진다.
야누스(Janus)는 로마 신화에 두 개 얼굴이 있는 문을 수호하는 신이다. 야누스 두 얼굴은 과거와 미래, 일상과 비일상, 평범과 일탈이란 양면의 의미를 띤다.
축제 기간 야누스로 '일상 속 나'와 '신명에 빠진 나'를 한꺼번에 바라보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개막식에는 1만여명이 함께 탈을 쓰는 퍼포먼스와 일상과 비일상을 나누는 문(門)과 관련한 퍼포먼스, 아크로바틱 쇼 등이 펼쳐진다.
29일 열리는 특별 교류 프로그램인 '주빈국 날'에는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60주년인 태국의 날 행사를 연다.
시와 태국 문화부, 주한 태국대사관이 공동으로 태국 탈과 문화·관광 전시, 태국 전통탈공연, 태국 인형극 공연 등을 한다.
30일에는 시민 1천여명이 어우러져 시내 중심 140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비탈민(비타민+탈) 난장을 만든다.
젊은이를 위해 시내 곳곳에서 여는 마스크 버스킹대회에는 50개팀 200여명이 참여한다.
해마다 축제 공식 마스코트로 인기를 끄는 탈놀이단은 축제장 곳곳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신명을 돋운다.
탈춤축제를 보기 위해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온두라스 등 8개 나라 주한 대사와 외교관 등 24명이 2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에 온다.
1997년 처음 시작한 안동탈춤축제에는 해마다 100만여명이 찾고 있다.
kimh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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