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낙하산 착륙장이냐"…산하기관장 인사 반발

입력 2018-09-27 17:13  

"이재명 낙하산 착륙장이냐"…산하기관장 인사 반발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문화재단 노조 "정당한 사유 밝혀라"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류수현 기자 =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임명을 둘러싸고 '낙하산·코드 인사' 논란이 빚어지며 해당 기관 노조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이우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상임고문을 지난 21일 선임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문화의전당 노조는 이날 이 지사에게 질의서를 보내 "이 신임 사장은 문화예술 분야 및 공공기관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400명 예술노동자 이름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화의전당 노조는 이 사장을 선임한 기준과 사유에 대해 이 지사에게 답변을 요구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 지사의 선거캠프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또 이 지사가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의 경우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복수후보자 중 적합한 인물이 없다며 재추천을 요청한 결정도 노조의 반발에 직면했다.
경기문화재단 노조는 이날 이 지사에게 질의서를 발송해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해 재추천을 요청한 정당한 근거 제시를 요구했다.
경기문화재단 노조는 "이 지사가 측근 공신들의 논공행상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면 이는 공정과 공평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경기문화재단이 '낙하산 인사 착륙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경기문화재단 노조 관계자는 "대표이사 지원자 가운데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복수의 후보자에 포함되지 못한 이 지사 측의 내정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논란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이우종 경기도문화의전당 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을 이끌 적임자이고, 경기문화재단의 경우 최종 후보 2명이 모두 대표이사로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 사장과 함께 선임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의 경우 관광 분야와 별 연관이 없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낸 탓에 역시 코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경기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한주 가천대학교 부총장의 경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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