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이정후 타격왕, 능력 된다면 챙겨주고 싶다"

입력 2018-09-27 17:51  

장정석 감독 "이정후 타격왕, 능력 된다면 챙겨주고 싶다"
김현수 타율 0.3620, 이정후는 '1모' 모자란 0.3619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와 김현수(30·LG 트윈스)의 타격왕 경쟁은 프로야구 시즌 막판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김현수의 타율은 0.3620(453타수 164안타)에 멈춰 있고, 이정후는 타율 0.3619(431타수 156안타)로 그 뒤를 쫓는다.
말 그대로 '1모(0.0001)'의 전쟁이다.
장정석(45) 넥센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제 능력이 된다면 이정후 선수에게 타격왕을 챙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이 선수의 개인 성적을 관리하는 방법은 출전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뿐이다.
야구판에서는 적지 않게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지나친 성적 관리는 공정성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이를 잘 아는 장 감독은 "올해 이정후 선수는 투수에 따라 경기에서 빼거나, 혹은 한 타석을 남겨두고 교체하는 방법으로 관리한 선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에 한창인 장 감독은 이정후의 개인 성적을 관리해줄 처지가 아니다.
대신 크게 앞서는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벤치로 불러들일 수는 있다.
장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순위 싸움을 벌이는 데 이정후는 라인업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 선수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짧은 슬럼프를 보낸 이정후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7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25일과 26일 두산과 2연전에서는 타율 0.714(7타수 5안타)에 1홈런, 3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장 감독은 "이정후가 (김현수와 격차를) 실력으로 벌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타격왕으로 시즌을 마친 뒤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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