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아제르바이잔 실무 방문…경제협력 증진방안 논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기업이 카스피해 지역 에너지사업에 활발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을 실무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27일(바쿠 현지시간) 바쿠에서 열린 러시아·아제르바이잔 지역포럼에서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기업이 카스피해 지역에서 유망한 프로젝트 수행에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수송, 화물 물류, 에너지 생산, 환경, 생물자원 분야를 유망한 사업 분야로 열거했다.
그는 러시아 에너지 기업이 아제르바이잔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와 아제르 국영 기업의 에너지 공동 탐사·개발계획을 예로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에너지 기업 루코일이 아제르바이잔 에너지 프로젝트에 40억달러를 투자했고, 러시아 최대 에너지 수송 업체 트랜스네프트가 바쿠-노보로시스크 송유관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석유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이달 초 소치에서 회담한 이래 약 한 달 만에 재회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나는 송전 효율을 개선하고 제3국과 협력도 가능하게 할 고압 송전체계 건설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와 교류가 깊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작년과 올해 계속 늘었다"면서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의 제일 수입국이고, 유류 분야에서는 제일 수출 상대"라고 설명했다.
유도 팬인 푸틴 대통령은 포럼 후 알리예프 대통령과 함께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장을 찾았다.
푸틴 대통령은 짧은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의가 열리는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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