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청문회' 직후 캐버노 옹호 트윗…"강력·정직한 증언"

입력 2018-09-28 09:07   수정 2018-09-28 09:24

트럼프, '청문회' 직후 캐버노 옹호 트윗…"강력·정직한 증언"
인준 촉구…"민주당 파괴전략 수치스러웠고 완전히 거짓"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잇따른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하면서 의회의 인준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원 법사위원회의 캐버노 인준청문회가 끝난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캐버노 판사는 내가 왜 그를 지명했는지를 미국에 정확히 보여줬다"며 "그의 증언은 강력했고 정직했으며 관심을 사로잡았다"고 옹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조사와 파괴 전략은 수치스러웠고 이 절차는 완전히 거짓이었으며 (인준을) 지연하고 방해하고 저항하려는 것이었다"고 깎아내리면서 "상원은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문회에는 성폭행 미수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된 캐버노 지명자와 피해를 주장하는 팰로앨토 대학교수인 크리스틴 포드가 각각 나와 증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나는 그녀(포드)에게도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무고'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명성을 짓밟았다고 주장했다. 포드 교수는 가해자가 캐버노라는 걸 확신한다면서 자신의 폭로가 정치적 동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증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제기된 의혹들은 내게 모두 거짓으로 들린다"면서 법사위 청문회를 지켜본 뒤 지명에 대한 결정을 바꿀 수도 있다고 하는 등 유보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지만, 청문회를 기점으로 다시 캐버노 지명자를 엄호하고 나섰다.
캐버노 지명자의 성폭력 관련 의혹들은 크리스틴 포드가 고교 시절인 1982년 여름날 메릴랜드 주의 한 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캐버노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하면서 터져 나왔다.
이어 데버라 라미레스라는 여성이 1980년대 예일대 재학 시절 한 파티에서 캐버노가 자신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고, 줄리 스웨트닉이라는 여성은 고교 때인 1980년대 초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그 현장에 캐버노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상원 법사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인준 표결을 하고, 이어 본회의 인준을 거치게 된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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