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교육진흥원, 온라인커뮤니티 8곳 모니터링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전업주부) 니들은 아침, 저녁 꼬박꼬박 서방님께 해드리고 말 잘 듣고 집안일 다 하는 게 맞지!"
"임산부 XXX들은 뭘 자랑이라고 돌아다니냐?"
온라인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에 특정 성에 대한 혐오와 비난, 폭력과 성적대상화 표현 등 성차별적 내용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서울YWCA와 함께 지난달 1~7일 온라인커뮤니티 8곳의 게시글 1천600개와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 1만6천개를 분석한 결과, 성차별적 게시글 81건과 댓글 77건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성차별적 유형은 혐오·비난이 98건(62%), 폭력·성적대상화가 60건(38%)으로 나타났다.
혐오·비난 유형은 일반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거나 외모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내용이 다수였다.
임산부 여성에 대해 이유 없이 혐오를 가하거나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구분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글도 있었다.
폭력·성적대상화 유형은 왜곡된 성 관념을 조장하는 표현들과 신체 부위를 강조한 이미지로 성적대상화하는 내용이 많았으며, 특정 성에 대한 폭력성을 드러내는 표현도 다수 있었다.
양평원 관계자는 "익명성 보장 및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차별과 혐오가 일반화되고 있다"며 "사회적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평원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성차별적 사례 일부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개선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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