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란 3년만에 외교장관회담…美제재 따른 양국 경제현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모하마드 자밧 자리프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에 따른 양국 경제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이뤄진 이 날 회담은 강 장관과 자리프 장관의 첫 만남이며, 2015년 11월 테헤란에서 열린 윤병세 당시 장관과 자리프 장관 간의 회담 이후 약 3년 만에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이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란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제재 복원이 우리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 측이 미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해 이란 측과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자리프 장관은 지난 수십 년간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이란 시장 참여 등으로 지속하여 온 한국-이란 경제협력 관계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등 외부 요소로 인해 위축되지 않도록 양국 정부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며 그것을 위해 양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올 1∼7월 우리의 대이란 수출액은 19억4천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고, 같은 기간 대 이란 수입액은 38억9천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강 장관은 최근 평양에서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이란 측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남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란 측으로서도 남북관계의 계속된 진전을 바란다고 하면서 최근 우리 정부의 주도적인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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