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산업단지 인근 양질의 주택단지가 밀집한 지역에 영유아 인구 밀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본부 연구팀은 28일 국토이슈 리포트를 통해 전국 행정동별 연령별 인구자료를 활용해 만 5세 미만의 영유아 비중과 해당 지역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읍면동에서 인구 1천명당 만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31명(3.1%)으로 집계됐다.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비중이 높은 곳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12.6%), 구미시 공단동(12.3%), 대구 달성군 유가읍(11.1%), 진주시 충무공동(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만 5세 미만 영유아 인구 비중이 10%가 넘는 지역은 산업단지와 공공기관, 대도시 인근 등 양질의 일자리와 가깝고 주거환경이 좋은 주택단지가 조성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구미시 산동면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작년 대규모 아파트가 공급돼 신혼부부 등의 유입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경우 작년 IT기업 단지와 주택단지 복합 지역인 대구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된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전국 읍면동 중 만 5세 미만 인구수(절대값)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4동, 경남 양산시 물금읍, 부산 기장군 정관읍, 대구 달성군 다사읍, 경기 광주시 오포읍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평균 만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7천347명으로, 전국 평균 596명의 10배가 넘는다.
영유아 절대 인구가 많은 지역은 주로 대도시 외곽에 인접한 신축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급이 많은 지역이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영유아 인구가 많은 경기 광주 오포읍의 경우 양질의 교육·문화 여건을 갖춘 분당신도시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정보연구본부 연구팀 관계자는 "영유아와 함께 사는 젊은 계층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괜찮은 일자리와 가깝고 주거환경이 좋은 주택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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