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에 점점이 흩어진 각종 기념탑과 금석문(金石文)을 근현대사 흔적이자 문화유산으로 정리한 책이 나온다.
29일 광주시 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정인서 광주서구문화원장과 전남대학교 김대현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연말 도서출간을 목표로 광주지역 기념탑과 금석문을 정리 중이다.
정 원장과 김 교수는 근현대사 주요 순간마다 세운 기념탑과 금석문의 가치에 주목했다.
이를 한데 모은 기록물을 만들고자 올해 초부터 공동 작업을 시작했다.
범주를 넓게 잡아 광주에 자리한 모든 기념비·탑·기념물·동상·비석·시비·기타 조형물을 책에 담기로 했다.
남구 구동 옛 시민회관 앞 4·19의거 희생영령 추모비,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단에 자리한 민중항쟁추모탑, 북구 중외공원에 서 있는 3·1독립운동기념탑 등 역사 변곡점마다 떨쳐 일어난 광주 민중의 흔적을 되짚는다.
금호최공원택실적비(錦湖崔公元澤實績碑), 김성원 순효비(金成遠殉孝碑), 삼강정려각중수중건기(三綱旌閭閣重修重建記) 등 다양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담아낸 금석문도 재발굴한다.
정 원장은 "기억은 사라지지만 기념탑과 금석문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존재한다"며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문화도시이자 의향으로서 광주를 새롭게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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